현대불교신문 기사
임은호기자 7월13일 입력:21:41. 2023

[관세음보살 42수주 진언 컬러링북] 자신만의 관음보살을 완성하는 시간

예로부터 사불(寫佛)은 사경(寫經)과 더불어 수행과 신행의 한 방편으로 널리 활용돼 왔다. 이 책은 〈관세음보살 42수주 진언〉을 현대인에게 익숙한,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구성, 재해석해 그린 것이다.
관세음보살은 흔히 천수천안관세음보살로 불린다. 관세음보살은 천개의 눈으로 뭇 중생들을 살피고, 천 개의 손으로 중생들을 고통과 고난에서 구제해 준다. 물론 천이라는 숫자는 상징이다. 그런 만큼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관세음보살이 가장 인기 있고 대중적이다. 그래서 어느 절에 가더라도 관세음보살을 만날 수 있다. 그만큼 중생들의 삶이 고달프고 힘들다는 반증이다.
관세음보살 42수주는 42개의 손과 지물, 그리고 그에 따른 진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각각의 모습과 진언에는 중생들의 다양한 서원과 바람이 담겨 있다. 이런 배경이 있으니 〈관세음보살 42수주 진언〉이 예로부터 대중의 관심을 받아온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하겠다. 
저자는 미국과 프랑스에서 미술 공부를 한 후, 미국과 유럽, 한국 등에서 다양한 작품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본래의 42수주 진언은 간단한 손모양과 지물로 돼 있는 데 반해 그의 작품은 관세음보살의 온전한 모습을 표현하고 있으며 아름답고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그려내고 있다.
본래 42개인 ‘수주’를 비슷한 내용끼리 합해 22개의 그림으로 표현했으며 영어권 사람들을 위해 영어를 함께 수록했다. 뒷부분에는 채색까지 마무리한 그림들을 수록해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 그림들은 사족에 불과할 뿐이니 마음 가는 대로 자신만의 관세음보살을 완성시켜 나가면 될 것이다. 오직 관세음보살을 향한 지극한 마음과 정성이 필요할 뿐이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작가의 말
현재, 관세음보살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면 우리가 처한 힘든 상황에서 어떤 모습으로 다
가오실까, 우리를 어떻게 위로해주실까, 특히 이 관세음보살 42수주 진언을 우리에게 어떻게
가르쳐주실까를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관세음보살님을 그렸고, 만트라 내용도 현대 감각에
맞추어 새롭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관세음보살님 42수주 중에 비슷한 내용들은 두 진언을 한 그림 속에 넣어 22장으로 그렸
습니다. 관세음보살님의 양손에 한 진언씩 다른 모양으로 각각 그려 42수주를 모두 넣었습
니다.
그리고 42수주 그림들과 내용들은 가능한 관세음보살님의 42수주 본래의 모습과 멀어지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현대인들 누구나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관세음보살님의 42수주 진언들을 여러 번 반복하여 염송하고 42수주 그림들을 정성껏 그
리고 색칠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가 관세음보살님과 한마음이 되어 모든 고통스런 중
생들이 함께 행복하게 되길 바라며 이 책을 발간합니다.
이 책을 만나는 모든 분들이 이 진언들을 외우고 그리는 공덕으로 모든 괴로움이 사라지고
소원성취하고 무량한 공덕을 지으시길 바랍니다.
2023년 봄 조미애(바라밀) 합장



다음의 내용은 제가 2015년 3월에 보스턴에서 개인전 할 때 보스턴코리아 뉴스 인터뷰 내용입니다

1. 작가님 본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한국에서 성악학사와 석사를 성신여자대학교에서 마쳤고 미국에 와서 보스턴 시립박물관대학과 프랑스 국립미술대학에서 미술공부를 했습니다
그 후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전시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 보스톤에서는 얼마나 오래 계셨고, 주로 어떤 활동들을 하고 계신지 말씀해 주세요.
제가 보스턴 산 지는 어느새 23년 되 가네요.
한국에서 성악을 전공하여 석사까지 받고 많은 연주활동을 했었죠. 어릴때부터 불교를 믿던 저는 조계사에서 서창업 선생님을 만나 불교초기 현대음악 보급의 중요함을 깨닫고 함께 노력하다가
미국에 한국동포들에게 불교 음악을 알리기 위해 미국과 카나다 순회연주을 오게됬어요. 그 때 뉴욕 카네기 홀을 비롯해 8개 도시에서 연주를 하는 중 개인 사정으로 보스턴으로 정착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초기에는 보스턴에서도 미국합창단 에서 쏠로 연주등 많은 활동을 한 8년 동안 했어요
연주황동을 하고 있는 동안 어렸을때부터 항상 하고싶었던 미술을 다시 공부 하게되었죠.
미술공부를 하면서 한 동안은 나의 열정은 음악이 아니라 미술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미술과 음악을 동시에 느끼며 창작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면 몸으로 감동을 강하게 받고 그 것을 꼭 어딘가에 다시 표현하고 싶은충동을 강렬히 받는데 그 때 그림을 그립니다.
앞으로도 저는 음악을 그리는 예술가로 살고싶습니다.

현재 저는 보스턴 Galatea Fine Art 갤러리 맴버로 활동하고 있고 또 Cambridge Art Association 맴버로서도 활동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는 남편과 일년에 한 4-5 개월 유럽에 거주하는 이유로 유럽에서도 앞으로 전시회를 많이 가져 한국사람의 예술성을 알리고 싶습니다
작년에도 독일에서 전시회를 했고 올해는 프랑스 니스와 영국에 런던에서도 전시를 할 예정입니다.
우리 한국사람들이 세계로 나아가 가능한 많은 전시회를 하는것이 저희 한국을 알리는 길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3. 이번 전시회가 주제가 <Fatnatsy>라고 하셨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어디서 영감을 얻은 테마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특별히 좋아하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fantasy, enlightenment, happiness, imagination, freedom, the future positive.. ( 환상, 깨달음, 행복, 상상, 자유, 밝은 미래, 긍정...)
이런 단어들은 저에게 영감을 주고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은 강력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죠. '판타지'도 제가 좋아하는 단어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제 그림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때로는 지치고 힘든 현실을 잊고 밝은 희망을 느끼고 행복을 가져다 주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저는 항상 이 점을 생각하며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어두운 느낌이 드는 색이나 주제, 어둡고 무거운 음악들로는 영감을 얻을 수 없네요.

제가 새 그림을 시작할땐 항상 음악을 듣고 영감을 받는데요 클래식이던지 요즘 유행하는 팝, 어떨땐 랩 쏭 들도 저에게 밝고 행복한 또 희망... 같은 느낌이 들면 그림이 저절로 그려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순간들이 저는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저의 이런 느낌을 제 그림을 보는 관객들에게 전해 지길 간정히 바랄 뿐입니다.

4. 총 몇 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인가요? 위의 질문과 함께 작품들에 대한 소개와 설명을 해주셔도 됩니다!
약 20 점-25점 정도 전시 할 것 같아요. 그림 달면서 결정 할 것 같아요

5. 특별히 애정을 많이 쏟으신 작품이 있나요?

특별히 애정을 쏟은 그림은 아무래도 초대장에 넣은 그림이겠죠. 이 그림은 '비밀' 이라는 그림인데 아주 크게 그렸어요

이 그림 속에는 우리 아들이 어렸을 때 그렸던 저의 모습과 동물들을 제가 그대로 그려 넣었어요.
그림을 잘 들여다 보시면 밑부분에서 어린 아이의 천진 난만하고 솔찍한, 아주 표현이 잘 된 그림들을 여기 저기 보실 수 있을 꺼에요.
제 아들과 일찍 헤여져야했던 아픔으로 오랫동안 힘들었습니다. 우리 아들이 엄마 생각 하면서 그려 줬던 그림이 너무 고맙고 슬펐어요.
이렇게 그림속에 넣고 보니 슬픈 생각들이 모두 승화되어 저의 품으로 따뜻하게 돌아 온 기분입니다.
이제는 아들과 항상 멀게만 느껴졌던 외로운 나날들이 다 지나고 요즘은 착하고 자상한 아들과 며느리, 또 손녀와 이런 그림 이야기도 함께 하며 웃으면서 지내는 날들이 왔네요.
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저에게 가장 감사한 일이고 축복입니다.
그래서 전 슬픈 이야기가 싫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밝고 희망에 찬 미래들만 그리고 싶고 그런 행복한 느낌들의 그림만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6. 보스톤에서 개인전을 총 몇 번 정도가 가지셨나요? 특별히 이번 전시회가 특별한 이유가 혹시 있을까요?
요번 개인전시회까지 하면 6번이죠. 요번 전시회는 우리 갈라티아 화랑의 맴버의 2년마다 정기적으로 하는 전시회 입니다.

7. 그룹전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부탁드립니다. (함께 전시하시는 분들이나 주제에 관해서)
이 전시회는 제가 보스턴 시립박물관대학에서 공부할 때 만난 동창 3명과 함께 전시 하게 되었어요.

항상 함께 같이 전시회를 하고 싶었는데 요번에 보스턴 시청에서 저희들에게 기회를 주셔서 '여성의 역사의 달'을 맞이하여 기념으로 전시회 하게 되었습니다.
이 전시회는 주로 인물그림들의 전시회로 제 개인전의 추상화의 그림들과는 아주 다른 전시회가 되겠습니다.
리셉션은 3월 13일 금요일 2015 보스턴 시청 1층 스콜리 갤러지 4;30- 6;30 입니다

8. 프로필을 찾아보니 음악을 전공하셨더라구요. 어떻게 미술에 갑자기 관심을 갖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연주 활동을 하면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무척 힘들었습니다.
연주가 자주 있었는데 연주가 있으면 음악인 특히 성악가는 몸이 악기 이기때문에 말도 삼가하고 크게 웃어도 않 되고 잠도 빨리 자야하고 등... 생활하는데 많은 제한이 따르고 불편한 점도 많았죠.
마치 자유를 잃어버린 느낌이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이제는 자유롭게 행복하게 살고 싶었어요.
그래서 어렸을 때 부터 항상 하고 싶었던 미술 공부를 하게 됬습니다.
이제는 남이 정해 준 시간에 아퍼도, 피곤 해도 노래 하지 않아도 되고 제가 그림을 그리고 싶은 날, 내 시간에 그릴 수 있어 마치 제 자유를 찾은 것 같아 너무나 자유스럽고 좋아요
제가 음악인에서 미술인으로 바꼈다고 생각 하시겠지만 사실은 제가 음악을 했기에 지금의 미술인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마치 두 인생을 사는 것 같아 매우 행복합니다
지금은 아름다운 감동의 음악으로 행복한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9. 예술 활동이라는 같은 맥락에서 음악을 공부하셨던 것이 그림 그리시는 데에 영향이나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나요?
물론이죠. 저는 음악에서 영감을 받고 음악을 들으며 그 순간에 느끼는 감정을 그림에 담고 있으니까요.

10. ‘이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라는 것이 있다면 나눠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금도 그렇게 느끼고 그림을 그리지만 앞으로도 계속 저의 목적은 제 그림을 보는 사람마다 행복과 희망을 느낄 수 있는 그림, 더 나아가 마음의 평안 을 줄 수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2015년 2월 조미애.